조선소 용접사가 되는 과정

용접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조선소에 가면 무조건 용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고 어느 정도의 과정을 거친 후 용접을 할 수 있습니다.

 

용접사가 되는 과정

 

• 교육원 이수 및 학원

 

대부분 용접을 하면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하고 용접을 선택하시고 교육을 받습니다. 학원에서 받으시던 교육원에서 받으시던 용접의 기초지식과 용접기의 사용법 정도를 가르쳐 줍니다. 그 정도만 배워도 용접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현장에 가면 학원이나 교육원의 용접과는 차원이 다른 용접을 배우십니다. 저는 교육원을 나왔고 현장실습을 마쳤을 때 교육생의 절반은 그만두고 집에 갔습니다.

 

• 협력업체 취업

 

교육원이나 학원을 마치면 협력업체에 취업을 연계해줍니다. 일단 그래도 교육원에서 따놓은 조선소 용접에 관한 자격증이 있으니 그래도 보통 시급보단 많이 받습니다. 최저시급에 1.5배 정도는 받는 거 같습니다. 

 

• 청소

 

교육원이나 학원을 이수하고 나오면 나도 이제 용접을 할수있겠다 라는 부푼 희망을 가지고 현장에 갑니다. 현장에 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달 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고 나갑니다. 용접은 쉬운 일이 아니고 어렵고 더러운 일입니다. 3D업종이라고 하잖아요. 현장에 가면 청소를 계속 시킵니다. 한두 달은 청소만 시키는 거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반장님들이 초급 자니까 공장 지리도 좀 익히고 필요한 물건들이 어디 있고 익히라고 한 것 같은데 그때는 빨리 용접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는 마음밖에 들지 않아서 손이 근질근질합니다.

 

• 사상

 

이 사상이라는게 그라인더 작업을 말하는 건데 보통 6개월 이상 그라인더 작업을 시키는 거 같습니다. 1년 이상하 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라인더 작업만 하면서 먹고 사시는 분들고 계십니다. 용접을 하고 나면 용접이 이쁘게 나오지 않은 부분을 갈아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게 용접을 잘하는 용접사가 용접을 하면 그라인더 작업할 것도 없는데 용접 사라치고 못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럼 그라인더 작업자가 그 용접사의 용접기를 일부러 고장 내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사상작업을 시키는 것도 용접에 후공정인 그라인더 작업을 먼저 배워야 후공정에 대한 배려를 먼저 익히고 용접 비드도 이쁘게 잘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의미로 시키는 거 같습니다.

 

• 용접

 

드디어 모든 과정을 다 끝내고 용접을 하게 되었습니다. 반장이 너 어디로 가서 용접해 오더를 줍니다. 지금까지 청소를 하면서 어느 정도 위치도 잘 알고 사상하면서 어떻게 용접을 해야 하는지도 알아뒀으니 용접을 잘할 거 같으나 쉽지 않습니다. 원하던 데로 비드가 안 나오고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느끼죠. 연습도 아주 많이 했는데도 막상 실전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반장한테 욕을 계속 먹고 다음날은 사상 다음날은 용접 이런 식으로 계속하다가 용접 토치 잡고 1년쯤 지나면 어느 정도 중급 용접사 정도 됩니다. 그럼 급여가 최저 시급에 1.5배에서 최저시급에 2배 이상으로 오르게 됩니다. 일단 열심히만 하면 먹고사는 데는 지장이 없을 정도에 용접 실력과 급여를 보장받는 겁나디. 그런데 용접에 기술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A급이로 가야 하죠. 그건 시간이 해결해줄 겁니다.

 

조선소 취직 후기

 

집이 어려워서 용접을 배우기로 결정을 했고 2년 반 정도 조선소에서 일을 했고 고향으로 가서 용접을 10년 정도 한 거 같습니다. 지금은 용접을 주말에 아르바이트하러 가끔 가고 있습니다. 뭐든 배우는 과정은 아주 어려운 거 같습니다. 뭐든 배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잖아요. 조선소에 들어가기까지 와 조선소에 있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도 있지만 조선소라는 게 사람이 아주 많아서 안 좋은 사람도 많거든요. 그래도 버티다 보니까 많은 걸 배우게 되고 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3D업종입니다. 더럽고 힘들고 한 업종이에요.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긴 합니다. 우리 아버지 세대들이 많이 근무하시죠. 조선소에 취업하시려는 분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시고 꼭 성공하실 바랍니다.